사색 365

사람이 해야 할 일, 하지 말아야 할 일.

나 아닌 내 2012. 9. 22. 15:50

"사람이 해야 할 일"은 하나의 문장이다.

이 문장의 뜻을 세 가지로 만들 수 있다.

 

첫째는 개별적, 구체적으로 나열하는 뜻 이다.

음식을 섭취하는 일, 호흡하는 일, 말 하고 듣는 일, 활동하는 일, 잠 자는 일 등등으로 그 수는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.

 

둘째는 일반적, 추상적으로 종합하는 뜻 이다.

개별적인 일 들을 성질에 따라서 비슷한 것 끼리 모아서 그 것들을 하나(공통적)로 명명하는 것 으로서, 그 작업의 차원에 따라서 여러 단계로 나누거나, 중간 단계를 통합하거나 할 수도 있다.

 

셋째는 사람에게 필요하고 유익하냐, 불필요하고 유해하냐에 따라서 세 가지(유익, 유해, 무익무해)로 구별하는 뜻 이다.

그런 다음에 "유익한 일", "유해한 일", "무익무해한 일" 에다 위의 첫째, 둘째에 해당되는 일을 배열하는 뜻 이다.

 

이상의 모든 작업은, 그 사람의 정신에 의해서, 1차적으로 그 개인의 두뇌 속에서 이루어 진다.

그걸 타인에게 표현(발표)하여 타인도 그 일을 하더라도 그 것은 그들 개인의 두뇌속에서 이루어 진다.

그 결과를 글(서적)로 만들어서 발표해도, 그 원형은 개인의 두뇌속에 있는 것 이지 2차적인 글(서적)에 있는 것이 아니다.

 

왜냐, 두뇌속에서 있는 한 발표되지 않거나, 발표되었던 것이 사라져도 원형은 그대로 있는 것 이다.

따라서 두뇌속에 있는 것이 변하거나 사라진다면 원형은 사라지고 2차적인 것(글, 서적)도 개인의 두뇌속에 입력(?)되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가 된다.   

 

어쨌거나 한 개인이 이런 식으로 두뇌속에 "사람이 해야 할 일", "사람이 하지 말아야 할 일", "사람이 하나 마나인 일" 이라는 이름(?)에다 각 각의 일을 배치해 놓은 것이 그런 일의 개인적인 목록이다.

각 개인의 목록 여럿을 비교, 평가, 종합하여 하나의 (공통적인) 목록으로 만든 것이 사회적인 목록이라 할 수가 있다.

사회적인 목록을 사회라는 이름의 범위를 두 사람끼리, 가족끼리, 소집단끼리, 공중도덕, 사회질서, 사회윤리, 국가적 법률, 국제적 협약등등으로 좁히거나 넓혀서 볼 수도 있다.

 

1. 한 개인이 혼자 산다면 해야, 하지 말아야, 하나 마나란 일은 그 개인의 임의로 정할 수 있지만, 그런 경우에도 자기의 삶이라는 기준만은 반드시 지켜야 할 일로 정해 놓아야 한다.

 

2. 두 사람이 서로 어우러 져 산다면 각 자가 해야 할 일, 하지 말아야 할 일 두 가지는 반드시 서로 같게 정해 놓아야 한다.

이 때도 각 자 누구나의 삶이라는 기준만은 공통으로 지켜져야 한다.

 

3. 세 사람 이상이 어우러 져 산다면 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첫째(1)와 같이 정하고, 공통의 측면에서는 둘째(2)와 같이 하되 역시 그 기준만은 -모든 사람의 삶에 유익, 유해를 근거로 삼게- 모두에게 공통이어야 한다.

 

만약에 세 사람 이상이 어우러 져 살기 때문에 각 자가 해야 할,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공통적으로 정함에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왜일까?"

"각 자 모두의 삶에 유익, 또는 유해"에다 배치(配置)하는 일이 서로 다르거나 서로 반대로 되어 있고, 그 것이 반드시 같아야만 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.

 

[나중에]  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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