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람의 성품이라 할만한 것을 다음 네 가지로 구별해 본다.
본성(本性) : 본래부터의 성품으로 나서 죽기 까지 변하지 않는 성품이다.
그 대표적인 것이 먹으려는(食性), 번식하려는(殖性), 건강을 지키려는 성품(면역성이랄까...)이다.
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 본인이나 타인이 변하게 하려고 해도 변하지 않는다.
습성(習性) : 동일한 반응이 반복적으로 계속되어서 형성된 기계적 자동성이다.
그 대표적인 것이 흡연, 음주, 신경질적 짜증, 말버릇, 독서습성 등이다.
그게 형성된 과정(시간, 횟수, 강도)만큼 변화하(려)는 과정이 없이는 변하지 않는다.
심성(心性) : 마음(사실적 정보인 識과 가치적 평판인 意를 합친 것, 즉 意識이라 하는 것) 중의 의(意 : 의미라 하기도 한다)에 따라서
의(意)->의견(意見:의미대로 보이고, 봄)-> 의욕(意慾: 의견대로 바람)->의지(意志: 의욕대로 하려는 충동)->의기(意氣: 의지대로 氣가 움직임)로 흐르는 성품이다.
마음대로(大路) 흐르면 마음은 불화가 없지만, 마음에 시간적, 공간적으로 딴 마음이 얽히면 혼란과 불화가 발생한다.
신성(神性) : 마음을 알고, 마음을 만들고, 마음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을 하는 신(神)의 성품이다.
소극적, 수동적, 피동적으로는 그 앞에 등장하는 마음(意識)을 알뿐이지만 적극적, 자주적, 능동적으로는 두뇌속에 말로 질문과 명령을 하면서 마음을 만들고, 검토하고, 수정하고, 평가하고, 결정하는 일도 하는 성품이다.
이 신성 또한 본래의 능력 자체는 불변이고, 단지 그 능력의 실현여하와 정도는 그 스스로의 결정(깨달음이라고도 한다)에 달려 있다.
위의 네가지 성품을 크게 둘로 나누면 선천성(본성과 신성)과 후천성(습성과 심성)이다.
바꿀 수도 없고, 바뀌지도 않는 선천성이 주(主)라야 하고, 선천성이 하기에 따라서 바꾸고 고칠 수 있는 후천성이 종(從)적인 수단, 도구여야 마땅하다.
따라서, 그 주종관계가 뒤 바뀐 것 처럼 되는 일이 있다면 그야 말로 희극이고, 비극이라 아니 할 수 없다.
바로 내(神)가 하기 나름에 달려 있는데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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